4월 대륙 방문 예정
대만 정부 긴장
대만 정부 긴장
롄잔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이 4월 다시 중국 대륙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일종의 ‘평화 선언’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져, 대만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05년 국민당 주석 자격으로 중국 대륙을 방문해 중국 공산당과 이른바 ‘제3차 국·공합작’을 이끌어냈던 롄 명예주석은 4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양안경무논단’ 참석을 위해 대륙을 방문해, 후 주석과 ‘양안 평화를 향한 발전 선언’(가칭)이란 정치 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만 정부의 대륙위원회는 12일 “정부는 국민당 등 야당의 대륙 교류를 반대하지 않지만, 정치적 문건에 대한 서명은 현행법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문회보>가 13일 전했다. 우자오셰 대륙위 주임은 “대만 현행법상 정당·군사·행정 관련 단체는 어떤 형식으로든 대륙과 협력 행위를 할 수 없다”며 “민주국가의 정당 활동 범위를 넘어서 다른 나라와 독립적인 외교행위를 통해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끼치려 한다면 이는 민주 국가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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