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완전 소멸은 불가능…이점도 있다” 주장
중국의 최고위 기상당국자가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이웃나라에까지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는 황사를 제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과학의 법칙을 위반하는 행위이며, 황사가 이로운 점도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해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뉴스 포털 인민망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친다허(陳大河) 중국기상국 국장은 인민망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사는 일종의 자연현상이므로 소멸될 수 없으며, 이른바 황사 방지는 사실상 과학법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개회중인 전국정협의 위원이기도 한 친 국장은 "황사가 인류에 손실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면서 "황사가 없었다면 중국도 없었을 것이고, 중화민족(中華民族)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사가 100만㎢에 가까운 황토고원(黃土高原)을 만들었고, 이를 관류하는 황하에 의해 아래로 흘러 내려간 대량의 흙이 쌓여 화북평원을 이루었기 때문에 "중화민족 발상지인 황토고원이 없었다면 화북평원도 생겨나지 않았고 중화민족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논리다.
친 국장은 이어 "이미 수백만년 동안이나 존재해온 (황사라는) 자연법칙을 소멸시키려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황사의 이점에 대해 친 국장은 "황사가 아시아대륙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진행하며 대기(大氣)로 실어 나르는 광물성 가스교질용액은 강수(降水)에 필수적인 응결핵(凝結核)으로서 비에 섞여 바다로 내리는 대량의 광물질은 어종의 먹이가 되는 부유생물을 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사가 인류에 끼치는 막대한 손실을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황사를 완전히 소멸시킬 수 없기 때문에 "황사를 잘 다스려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서부지역의 경작지를 숲과 초지로 환원시키고 생태 및 환경을 보호하는 것 등이 황사를 다스리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그는 황사가 인류에 끼치는 막대한 손실을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황사를 완전히 소멸시킬 수 없기 때문에 "황사를 잘 다스려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서부지역의 경작지를 숲과 초지로 환원시키고 생태 및 환경을 보호하는 것 등이 황사를 다스리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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