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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난징, 아베 ‘위안부 망언’에 분노

등록 2007-03-22 16:2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위안부 망언이후 중국 난징(南京)이 끓고 있다.

중국 현지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군 점령당시 위안부로 종사했던 레이구이잉(雷桂英.79)은 최근 난징의 민간항일전쟁사료관이 주최한 모임에서 "당시 위안부 종사자 가운데 생존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 일본군의 잔악한 만행을 증명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난징에서 유일하게 일본군의 만행을 공개 증언한 위안부다.

민간항일전쟁사료관 관장 우셴빈(吳先斌)은 당시 일본군이 강제로 위안부를 끌어왔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한 아베 일본 총리를 비난하고 직접 이곳에 와서 아직 생존해있는 위안부들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했다.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한 1937-1945년에 일본군이 난징에 설치한 위안소는 40여곳. 이곳에서 최소 1천여명의 여성들이 위안부로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치욕적인 과거를 들출 수 없어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증언을 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난징의 사학자인 왕빙이(王炳毅)는 "지난 수년간 당시 위안부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인터뷰를 허용한 사람은 20명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미공개를 전제로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난징사범대에서 위안부연구를 주로 하고 있는 징청훙(經城鴻) 교수는 난징은 일본군의 위안부 제도가 형성된 곳이며 중국에서 위안부의 역사적 흔적이 비교적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면서 일본군은 난징 점령기간에 40여 곳의 위안소를 만들었고 위안부 종사자가 1천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난징의 사학자들은 난징 대학살이 주로 의제가 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위안부 문제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장쑤(江蘇)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인 쑨자이웨이(孫宅巍)는 "위안부 제도는 일제의 잔악한 만행 가운데 하나이며 위안부들의 피눈물을 자아낸 역사"라면서 "위안부를 부정하는 일본인들은 반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일본과 중국 양국의 학자들로 구성된 일.중역사공동연구위원회는 지난 20일 도쿄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난징(南京)대학살과 야스쿠니(靖國)신사 문제 등을 공동연구 테마로 삼기로 합의했다.

위원회는 연구보고서를 내년 6월까지 작성하기로 했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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