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창
친중국파…일국양제 탄력
도널드 창(62) 홍콩 행정장관이 25일 연임에 성공했다.
창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 반환 이후 처음 경선으로 치러진 제3대 행정장관 선거에서 범민주파 후보로 나선 알란 렁 공민당 의원을 649표 대 123표로 누르고 승리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이뤄진다.
창 장관은 애초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출발했다. 텔레비전 토론에서 렁 후보에게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친중국계 인사들이 대부분인 선거인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데 성공했다. 일부 민주파 인사들은 창 장관의 당선이 확정되자 “직선제 도입” 구호를 외치며 불만을 표시했다.
창 장관의 당선으로 중국은 이른바 ‘일국양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게 됐다. 홍콩 경제는 최근 실업률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4.3%를 기록하는 등 반환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 활기를 띠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7월1일 홍콩 반환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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