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湖南)성에 쌍둥이를 낳기 위한 약물복용이 범람하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의 한 산부인과 의원의 지난해 쌍둥이 출산율은 10-11%, 세쌍둥이 출산율도 0.25%에 이른다.
이는 자연상태의 쌍둥이 출산율 1.1%, 세쌍둥이 출산율 0.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후난성에서 쌍둥이 출산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수정촉진제의 일종인 '다자환(多仔丸)'을 먹는 여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 다자환을 먹으면 임신할 때 쌍둥이 출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약은 불임여성을 위한 처방으로 사용되지만 중국의 산아제한(계획생육)정책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가정이 늘면서 복용이 늘고 있다.
후난성 거리의 약국에서 다자환을 구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하지만 실제로 약국에서 처방전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가격도 15개 환이 들어있는 한갑 가격이 9위안(1천8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약의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조산 가능성이 높아 태어난 아기의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면역기능이 저하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절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임산부에게는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이런 부작용이 중국의 계획생육정책에 막혀 아이를 추가로 낳지 못하는 중국 가정에는 대단치 않아 보인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하지만 이 약의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조산 가능성이 높아 태어난 아기의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면역기능이 저하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절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임산부에게는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이런 부작용이 중국의 계획생육정책에 막혀 아이를 추가로 낳지 못하는 중국 가정에는 대단치 않아 보인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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