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쥐 부총리
중국 정부 공식 부인
최근 위독설이 나돌던 중국 ‘상하이방’의 거두 황쥐(69) 국무원 부총리가 9일 지병으로 숨졌다고 홍콩과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으나, 중국 정부는 즉각 이를 부인했다.
홍콩 위성방송인 <봉황티브이>는 베이징 인민해방군 제301 병원에서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중국 권력서열 6위의 황 부총리가 이날 아침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타임스>도 이날 인터넷판에서 황 부총리의 사망 사실을 중국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봉황티브이> 보도 직후 황 부총리가 사망하지 않았다면서 언론 보도는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신문판공실의 부인 뒤 이 방송은 “우리 보도를 정정하며, 사과를 전한다”고 오보임을 인정했다.
황쥐 부총리는 최근 두 달 남짓 행적이 묘연한 상태로, 이 때문에 홍콩 언론을 중심으로 그의 위독설이 제기돼 왔다. 황 부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린 지난 3월7일 상하이시 업무보고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상하이방의 좌장 노릇을 하는 황 부총리에게 ‘유고’가 생길 경우, ‘후진타오 체제’ 출범 이래 세력이 계속 쪼그라든 상하이방의 몰락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홍콩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손원제 김외현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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