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수색영도소조' 구성…정예잠수요원 9명 증파
침몰한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 실종선원들의 해상 수색작업이 1주일째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교통부는 18일 '골든로즈호 선체수색작업 영도소조'를 구성하는 한편 9명의 정예 잠수요원을 옌타이(煙臺)에 추가로 파견했다.
중국 교통부는 또 전문 잠수작업선 1척을 골든로즈호 침몰 해역으로 예인하기 위해 이날 낮 텐진(天津)에 있는 예인선 1척을 옌타이로 급파했다. 잠수작업선은, 임시로 옌타이인양국에 배속된 이 예인선에 의해 19일 오전중 침몰 해역에 도착, 잠수요원들의 선체수색을 지원한다.
CCTV는 교통부 인양국(打撈局)이 18일 30명으로 늘어난 중국측 잠수요원을 동원, 선체수색을 시도했으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작업을 하지 못했다면서 한국 해양경찰청 구조선의 전문 잠수요원 10명과 공동작업에 의한 선체수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든로즈호 침몰 위치는 옌타이-다롄(大連) 간을 왕래하는 선박들이 반드시 경유하는 항로이자 보하이(渤海)만 출입의 중요 통로에 있다. 이에 따라 교통부 인양국은 선박 운항여건 정상화와 기름오염원 제거를 위해 선체 인양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CCTV는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골든로드호 침몰로 인해 현재 길이 10해리, 너비 1해리 가량의 기름띠가 생겨 중국 연해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고 판단, 수색.구조작업과 함께 대대적인 기름띠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9일 전했다.
16명의 실종선원에 대한 해상 수색.구조작업은 한국 해경 경비함 2척과 중국 구조선 4척에 의해 18일에도 계속됐으나 골든로즈호 구명보트용 목제 노 하나를 발견하는데 그쳤다. 중국 당국은 선원들의 생존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범위를 확대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중국 교통부 해상수색.구조중심 관계자들은 골든로즈호와 진성(金盛)호 가운데 어느 선박에 사고책임이 더 있는지를 확실하게 규명하겠으며, 조사 결과 진성호 선원 및 그 운영회사 관계자들의 늑장신고, 구조외면 등의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또 중국 해사당국 조사팀이 기술문제 조사를 위해 전문가팀을 구성하고 여기에 한국 전문가 1-2명의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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