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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독극물 감기약사건은 파나마 수입업체 소행”

등록 2007-06-01 10:36

"중국산 치약 유해물질 적어 문제는 없어"

중국은 1일 디에틸렌 글리콜이 함유된 가짜 감기약으로 파나마에서 100명 이상이 숨진 사건과 관련, 이는 파나마 수입업체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웨이촨중(魏傳忠)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 부국장은 이날 조사를 벌인 결과, 공업용 화학원료를 약품제조용으로 둔갑시킨 것은 파나마 수입업체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파나마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값이 비싼 글리세린 대신 중국에서 수입한 유해 화학물질 디에틸렌 글리콜이 함유된 가짜 감기약을 먹고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웨이 부국장은 "중국 수출업체가 2003년 공업용 화학원료인 디에틸렌 글리콜 1만1천349㎏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수출할 당시 공식 약품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업체는 중국에서 수입한 디에틸렌 글리콜을 파나마에 수출했으며 파나마 수입업체는 3년 후에 이를 미국 식품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약품으로 포장해 판매했다"고 말했다.

웨이 부국장은 "파나마 업체들은 디에틸렌 글리콜을 글리세린으로 둔갑시킨 것은 물론 2년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화학원료를 시판하면서 독극물사건을 직접 유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스페인 업체가 처음 주문할 당시 약품용 글리세린을 수입하겠다고 했으나 중국 수출업체는 디에틸렌 글리콜을 포장하면서 글리세린으로 상표를 부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만약 중국에 책임이 있다면 디에틸렌 글리콜이 든 수출품을 포장하면서 혼란을 초래하도록 했으며 디에틸렌 글리콜을 글리세린으로 불렀던 점"이라고 설명했다.

웨이 부국장은 파나마 등 남미지역에서 중국산 치약이 리콜 파문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물론 디에틸렌 글리콜을 함유하고 있지만 양이 아주 적어 유해하지는 않다"고 항변했다.

그는 그러나 "건강을 위해 정부는 치약에 사용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 허용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치약 제조업체들에 대한 안전감독 기준을 엄격하게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등 남미지역에서는 최근 디에틸렌 글리콜이 함유된 중국산 치약 '미스터 쿨'과 '엑셀'을 회수하고 있으며 미국도 수입을 보류했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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