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네이멍구(內蒙古)를 중심으로 황사를 막기 위한 `녹색 장성'을 건설중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6일 전했다.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를 포함한 허베이(河北), 산시(陝西) 등의 각 지역에 산림을 조성, 황사의 주요 발원지들인 고비사막 등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을 막으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200㎞ 가량 떨어진 네이멍구 타이푸스치(太僕寺旗)는 베이징 방향으로 번지고 있는 사막화를 막기 위한 녹색장성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이미 수백만그루의 나무들이 식재됐다.
중국 당국은 불모지에 포플러나무, 소나무, 살구나무 등을 심는 한편 항공기로 초지 조성용 씨앗을 뿌리고 있다.
현지 관리는 "녹색장성 사업으로 이미 황사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곳에서 2001년엔 18차례나 황사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한차례도 나타나지 않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3월에만 베이징에서 4차례의 황사가 발생했다.
`그린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는 중국은 내년 8월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을 쾌적한 환경에서 치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600억위안(약 7조3천억원)이나 소요되는 녹색장성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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