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중국 중남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등으로 66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0일 오후 6시(현지시각) 현재 중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59만1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가옥 14만2천채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우 피해지역은 중부 후난(湖南)성과 남부 광둥(廣東)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구이저우(貴州)성, 장시(江西)성 등으로 피해주민은 897만명이다.
지난 6일부터 나흘 연속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광둥성에서는 지금까지 18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29명이 다치고 이재민 7만2천400명이 발생했다.
또 인근 지역인 광시장족자치구에서도 지난 6일과 9일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3명 이상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10만여명이 대피했다.
특히 광시장족자치구에서는 대입 수능고사인 '가오카오(高考)'를 보던 수험생 수천명이 홍수로 학교 건물이 물에 잠기자 긴급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광둥성 북쪽에 위치한 중부지역 후난(湖南)성의 경우 홍수로 인한 가옥 붕괴 등으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행방불명됐으며 15만8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후난성 전지역은 10일 오전 5시 현재 샹(湘)강 수위가 56.71m로 홍수 위험수위인 56.50m를 넘어서며 20년 만의 최고 수위를 기록해 홍수 경계령이 내려졌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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