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에서 초등학교 3-4학년 여학생 18명을 모두 7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교사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중국 언론은 14일 간쑤성 딩시定西)시 중급인민법원이 최근 퉁웨이(通渭)현의 한 초등학교 교사 청(成) 모에 대한 1심재판에서 그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권리를 종신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에 따르면, 청은 2001년 9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사이에 나이가 9-10세에 불과한 여자 어린이 18명을 상대로 숙소, 학교 교도처 사무실 등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소에서 범행을 했다.
청은 "일을 도와 달라", "과외를 시켜주겠다"는 등의 구실을 붙여 이들을 유인한 후 폭력과 속임수를 동원해 성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 측은 나이 어린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학교의 이름을 비밀에 붙인채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퉁웨이현에서는 2004년 9-11월에도 한 교사가 무려 23명의 4-5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드러나 문제의 교사는 사형에 처해졌고 현 퉁웨이현 교육국장이 인책 사임한 바 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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