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노동성…호텔 등 업소용으로 공급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최근 중국산 치약 사용 중지를 권고하고 수입금지 조처를 내린 데 이어, 일본에서는 중국산 치약에 대한 ‘리콜’이 실시됐다.
일본에서 유통된 중국산 치약에서 디에틸렌글리콜(DEG)이 검출됐다고 후생노동성이 발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디에틸렌글리콜은 자동차 부동액으로 쓰이는 화학물질로, 지난해 파나마에서는 중국산 감기약에 이 물질이 함유돼 5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후생노동성의 검출 발표에 따라, 제이티비(JTB)상사와 쇼와공업주식회사는 중국에서 수입·판매한 ‘쿨화이트’ 등 제품을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이 치약들은 비즈니스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소에만 공급된 ‘업소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은 “치약은 식품이 아닌데다 검출량도 적어, 매일 사용한다고 해도 대부분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고된 피해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제이티비는 2005년 4월부터, 쇼와는 지난해 7월부터 해당 제품을 일본 내에 공급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가짜 콜게이트 치약이 일부 할인매장에서 유통된데다, 한 수입업체가 디에틸렌글리콜 함유가 의심되는 ‘닥터쿨’, ‘슈퍼덴트’ 등 중국산 치약 전량을 리콜한다고 밝혀 ‘치약대란’이 일고 있다.
김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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