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산 완구 안전 우려 줄줄이 리콜

등록 2007-06-19 17:01

최근 리콜에 들어간 장난감 기차인 `토머스와 친구들'을 비롯해 올해만 해도 24종의 중국산 완구가 안전 문제로 리콜에 들어감에 따라 미국의 소비자 단체와 부모 및 규제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RC2사가 자발적으로 중국에서 만든 `토머스와 친구들'이란 나무 장난감 기차에 납 성분의 페인트가 포함돼 150만개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토머스와 친구들'은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안전 문제로 리콜 처분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에는 안구 모양을 본 뜬 중국산 장난감에 등유(燈油) 성분이 포함돼 있어 리콜됐으며 중국산 장난감 북과 곰 인형은 납 성분 페인트로, 유아용 딸랑이는 질식 위험성으로 인해 모두 리콜 처분을 받았다.

미국에서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 의해 리콜된 중국산 제품은 작년에만 467건을 기록하고 최근 5년간 2배로 늘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다.

또 중국산 제품은 2005년의 경우 미국내 전체 리콜 제품의 36%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급증하는 중국산 제품의 리콜은 중국이 전세계 완구 제조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완구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유통되는 완구의 70~80%가 중국산 제품이다.

그러나 중국산 애완 동물 사료와 중국산 의약품, 치약 등에 대한 문제에 이어 최근 잇따르는 완구의 리콜로 제조국인 중국에서뿐 아니라 미국의 규제 당국과 수입업체의 안전관리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 단체인 `부족한 부모'의 공동설립자인 프레스콧 칼슨은 "이런 제품들은 아이들이 갖고 노는 것이므로 미국의 수입업체도 책임이 크다"며 "특히 토머스 기차는 RC2사가 중국 공장에서의 품질과 안전문제를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줄리에 밸레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대변인도 "위험한 장난감과 다른 제품들의 수출을 방지하는 조치가 취해져아 한다"며 "중국산 제품이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쇼핑센터에서 4살된 아들과 함께 나온 크리스 건스터(41) 부부는 "아들이 토머스를 무척 좋아하는데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납 페인트를 사용한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문은 중국산 제품의 리콜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데에는 규제당국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미국의 완구 산업이 대부분 자체 규제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안전 기준을 갖고 있지만 100명에 불과한 현장 조사인력이 매년 220억 달러어치의 완구와 수백억 달러 규모의 다른 상품들을 조사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연맹은 규제당국이 더욱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수입 단계부터 안전 기준 충족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안전에 문제가 있는 중국산 제품은 부품이 너무 작거나 뾰족해서 삼키거나 어린이를 다치게 할 우려가 있는 20%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중국 제품과 음식은 안전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jsa@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