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일제 약탈 ‘북관대첩비’ 남북, 함북에 복원 합의

등록 2005-03-28 18:46

남북한 불교계는 러-일 전쟁 때 일본에 약탈당한 뒤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온 임진왜란 승전비인 북관대첩비를 돌려받아 원래 있던 자리인 함경북도 길주군에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북관대첩비 민족운동중앙회 남쪽 대표인 한-일 불교복지협의회장 초산 스님과 북쪽 대표인 조선불교도연맹 심상진 부위원장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관대첩비의 환국 절차 문제를 논의한 뒤 합의문을 채택했다. 양쪽은 합의문에서 북관대첩비를 원래 있던 자리인 함북 길주에 복원하기로 하고,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복원과 관련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한-일 불교복지협의회는 양쪽 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을 다음달 초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외무성에 전달할 예정이다.

1592년 왜의 조선침략 전쟁 때 정문부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규합해 왜군을 격퇴한 전공을 기리기 위해 1707년(숙종 33년) 함북 길주군 임명고을에 세워진 북관대첩비는 1905년 러-일 전쟁 때 일제가 약탈해 일본으로 싣고 간 뒤 지금까지 야스쿠니 신사 경내 구석에 방치해 왔다. 지난 1일 야스쿠니 신사의 난부 도시아키 궁사(관리책임자)는 “한국이 외교 통로를 통해 반환을 요청하면 일본 정부와 협의해 즉시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남북 양쪽은 북관대첩비를 돌려받을 경우 올 가을까지 원상 복원을 모두 마칠 방침이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