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의 큰 가뭄으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 랴오닝(遼寧)성이 결국 인공강우를 동원해 가뭄을 해갈시키는 데 성공했다.
2일 요심만보(遼瀋晩報) 등에 따르면 랴오닝성 기상당국은 날씨가 흐렸던 지난달 30일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오후 2시까지 로켓 681발과 3대의 비행기를 동원, 인공강우 작업을 벌여 총 5억2천500만t의 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강우 작업이 진행된 이틀 간 가뭄피해가 극심했던 랴오닝 서부지역과 다롄(大連), 안산(鞍山), 푸순(撫順), 단둥(丹東), 톄링(鐵嶺) 등 지역에 이틀 간 50㎜, 후루다오(葫蘆島) 남부지역에는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특히 수이중(綏中)시 등 일부 지역에는 국지적으로 1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30∼50㎜에 달하는 비가 내렸으며, 선양(瀋陽)시도 33㎜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랴오닝성 기상당국은 지난달 27∼28일 양일 간 한반도 면적의 70%에 달하는 성 전 지역의 상공에 인공강우용 로켓 1천500발을 쏘아 올려 2억8천300만t의 비를 내리도록 했지만 완전 해갈에는 미치지 못했다.
랴오닝성 기상당국은 "두 차례 실시한 역대 최대의 인공강우로 가뭄은 기본적으로 해소됐다"며 "이제 우기가 찾아옴에 따라 홍수를 걱정해야 할 시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blog.yna.co.kr/phillife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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