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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서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용접공 사망

등록 2007-07-04 10:31

작업장 온도 50도에서 터져 갈비뼈 부러지고 파편이 심장까지 튀어

세계 처음으로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중국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 진타(金塔)현에서 제철소 용접공 샤오진펑(蕭金鵬.22)이 작업 도중 상의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이 폭발,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사망했다.

당시 작업장의 온도는 섭씨 50도에 이를 정도의 고온이었으며 휴대전화의 불량 배터리가 주변의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문제의 휴대전화 기종은 모토로라였으나 배터리는 모토로라 생산제품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현장을 목격한 샤오의 동료들은 당일 정오께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리더니 샤오가 넘어졌으며 피가 작업장에 번졌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과 안전생산감독관리국이 현장을 조사하고 시신을 부검한 결과 휴대전화 배터리가 고온의 환경에서 폭발하면서 샤오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심장까지 파편이 튄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당국은 휴대전화 품질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추가 검사를 실시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샤오의 사망이 노동재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고용주측에 샤오의 유족에게 보상금 10만위안 이상을 지급토록 했다.

모토로라 상하이의 양보닝(楊波寧) 대변인은 당국의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간부를 파견했다며 여전히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왕싱쥔(王興軍) 칭화(淸華)대 교수는 "대부분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휘발성 물질인 리튬을 포함하고 있어 고온에 폭발을 일으킬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품질기준상으로는 배터리가 섭씨 80도의 고온을 견딜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에도 중국 광저우(廣州)에서도 2건의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사고가 발생, 아르바이트 학생 한명의 가슴 부위가 시커멓게 그을렸으며 한 여성은 얼굴에 2㎝의 상처를 입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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