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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산 안썼다’ 내세운 마케팅 부각

등록 2007-07-08 19:39수정 2007-07-08 19:39

중국 선양 시민들이 7일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사고 있다.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3개월 전에 견줘 29% 오르는 등 계속 폭등하자 물을 먹인 돼지나 병든 돼지의 고기까지 유통되고 있다. 선양/AFP 연합
중국 선양 시민들이 7일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사고 있다.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3개월 전에 견줘 29% 오르는 등 계속 폭등하자 물을 먹인 돼지나 병든 돼지의 고기까지 유통되고 있다. 선양/AFP 연합
미국 식품사 ‘차이나 프리’ 표시
홍콩선 선별 검증 바코드 등장도

중국산 상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중국산을 쓰지않았다는 ‘차이나프리’(China-Free) 표시가 마켓팅의 한 조류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 오렘에 있는 ‘푸드 포 헬스 인터내셔널’은 자사 상품에 차이나-프리 스티커를 붙이고, 이를 광고 및 홍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7일 보도했다.

프랭크 데이비스 사장은 최근 중국산 불량 제품에 대한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차이나-프리 표시는 우리만 그런 뉴스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식용 및 애완동물용 건강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식품에 대한 우려는 유럽연합(EU)과 아시아에서도 번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최근 회원국들에 가짜 또는 유해 중국산 치약을 적발했는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탈리아 농민연맹(콜디레티) 로마지부는 중국산 양념과 저장식품 등이 이탈리아 시장에 쏟아져 들어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선 자체적으로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바코드가 등장했다. 홍콩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파크 앤 샵’은 중국산 채소 가운데 신선도가 검증된 채소에 한해 바코드를 부착한다는 광고를 시작했다. 이 바코드에는 농장의 이름과 주소 등 채소에 관한 각종 정보가 담겨 있다.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은 중국의 고속성장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7일 “과거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조업 분야에서 어떤 물건이든 신속하고 값싸게 만들어내는 데 놀라워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최근 잇딴 불량식품 사건들은 급격한 개혁에 의해 중국 정부의 공권력이 무력화됐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에선 매년 미국 전체 인구에 맞먹는 3억명이 불량식품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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