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 샌프란시스코 지부가 중국 국가안전부 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는 신문광고를 낸 것과 관련, 중국이 '분개'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히 항의했다.
11일 중국의 반관영통신사 중국신문사 보도에 따르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FBI 광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측의 광고내용은 황당무계하기 그지없다"며 "이에 대해 중국측은 분개와 견결한 반대입장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중국의 국가안전기관은 법에 의거해 국가의 안보를 수호하고 있을 뿐 다른 나라의 안보에 손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으며 타국 정부를 전복하거나 국가 주권과 영토 안정을 파괴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미국인이 시대 흐름에 거슬러 완고한 냉전적 사고를 갖고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중국위협론을 퍼뜨리려고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이런 행동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며 뜻대로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FBI 샌프란시스코 지부는 이달 2∼8일 현지 화교 대상 3개 중국어 일간지에 중국 국가안전부 활동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할 화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게재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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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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