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발사되는 세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의 우주인에게 중의약을 복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4일 전했다.
우주유영 임무를 띈 이 우주인은 신체기능과 우주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중의약 약제를 복용하게 된다.
중국 우주인 연구훈련센터의 리융즈(李勇枝) 연구원은 "우주의 무중력 환경에서 우주인은 심혈관 기능의 역류, 뼈 무기질 유실, 면역력 감소 등의 위험이 있는데 서양의학과 양약은 이 문제를 철저하게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97년부터 중의약 처방 연구를 통해 이런 우주의학의 난제를 해결했다고 리 연구원은 밝혔다.
지난 2005년 선저우 6호 우주인도 발사전 90일부터 특수환경에서의 적응력과 내성을 높이도록 개발된 `약차(藥茶)'라는 중의약 음료를 복용했으며 이들 우주인은 정신이 맑아지고 숙면을 취하게 됐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선저우 7호 우주인이 복용하게 될 약제는 단기 비행과 우주 유영 과정에서 심혈관 기능을 향상시키도록 개발됐다. 이 의약품은 올해말 임상시험을 마치게 된다.
이 약제는 민간의 의약품 기준에 맞춰 개발됐기 때문에 수년내 민간 의약품시장에도 면역력 강화, 불면증 치료, 노년 골다공증 방지 등 약효를 지닌 의약품으로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중국 전통의학인 중의학이 완전한 하나의 이론과 실천을 갖춘 독립된 과학 체계를 이루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3일 보도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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