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보가 중국 농촌시장을 겨냥해 최저 10만원대의 개인용 컴퓨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레노보는 중국의 농촌 지역이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향후 수개월 안에 199~399 달러의 PC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PC는 TV를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고 농부들이 농작물 생산에 필요로 하는 정보를 모으는데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도 탑재할 예정이다.
레노보의 이 같은 시도는 주요 도시 이외의 지역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들은 미국 등 선진국의 PC 판매가 둔화되면서 경제성장을 이루는 신흥시장의 잠재고객을 겨냥한 단순하고 저가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텔은 6월에 대만의 에이서스테크 컴퓨터사와 함께 200달러 정도 하는 노트북 컴퓨터를 내놓겠다고 발표했고 델 컴퓨터도 3월에 중국에서 가격이 335~515 달러인 PC를 내놓았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PC 보유 인구는 전체의 10%도 안되며 지난해 PC 판매액은 140억달러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문은 그러나 레노보가 내놓을 새로운 PC의 가격이 최저 199달러라고 할지라도 연평균 수입이 600달러도 안 되는 중국 농촌에서 이를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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