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당첨 뒤 되돌려줄 생각으로 61억 횡령
복권 당첨을 꿈꾸며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의 금고에서 60억여원을 털었던 금고 관리인 2명에게 중국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을 인용해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시 중급인민법원이 9일 중국 농업은행 한단 지점 금고관리인 런(任)모, 마(馬)모씨에 대해 절도와 횡령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이 은행의 금고관리를 담당하는 두 사람은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총 5천95만위안(약 6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처음에는 복권에 당첨된 뒤 돈을 돌려놓는다는 `야무진' 생각으로 지난 3-4월 3천300만위안(40억원)을 금고에서 꺼내 몽땅 복권을 샀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이들 편이 아닌 듯 제대로 당첨되지 못하자 이들은 4월14일 1천400만위안(17억원)을 다시 꺼내 또 복권을 샀다. 결국 복권으로 이들이 건진 돈은 9만8천위안(1천200만원)에 불과했다.
이들의 `거사'는 금고에서 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다른 은행직원의 분실신고로 발각되고 말았다.
이들은 남은 400만위안(4억8천만원)으로 자동차와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도망갔으나 마(37)씨는 추적해온 공안 당국에 4월18일 베이징에서 붙잡혔고 런(34)씨도 아파트를 임대해 둔 롄윈강(連雲港)이란 해안 도시에서 다음날 체포됐다. 신문은 이들이 항소할 수 있으나 런씨의 경우 사형이 집행되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만큼 런씨는 항소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들은 남은 400만위안(4억8천만원)으로 자동차와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도망갔으나 마(37)씨는 추적해온 공안 당국에 4월18일 베이징에서 붙잡혔고 런(34)씨도 아파트를 임대해 둔 롄윈강(連雲港)이란 해안 도시에서 다음날 체포됐다. 신문은 이들이 항소할 수 있으나 런씨의 경우 사형이 집행되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만큼 런씨는 항소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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