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법원, 은행 턴 직원들에게 사형선고

등록 2007-08-10 16:15

복권당첨 뒤 되돌려줄 생각으로 61억 횡령

복권 당첨을 꿈꾸며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의 금고에서 60억여원을 털었던 금고 관리인 2명에게 중국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을 인용해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시 중급인민법원이 9일 중국 농업은행 한단 지점 금고관리인 런(任)모, 마(馬)모씨에 대해 절도와 횡령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이 은행의 금고관리를 담당하는 두 사람은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총 5천95만위안(약 6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처음에는 복권에 당첨된 뒤 돈을 돌려놓는다는 `야무진' 생각으로 지난 3-4월 3천300만위안(40억원)을 금고에서 꺼내 몽땅 복권을 샀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이들 편이 아닌 듯 제대로 당첨되지 못하자 이들은 4월14일 1천400만위안(17억원)을 다시 꺼내 또 복권을 샀다. 결국 복권으로 이들이 건진 돈은 9만8천위안(1천200만원)에 불과했다.

이들의 `거사'는 금고에서 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다른 은행직원의 분실신고로 발각되고 말았다.


이들은 남은 400만위안(4억8천만원)으로 자동차와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도망갔으나 마(37)씨는 추적해온 공안 당국에 4월18일 베이징에서 붙잡혔고 런(34)씨도 아파트를 임대해 둔 롄윈강(連雲港)이란 해안 도시에서 다음날 체포됐다.

신문은 이들이 항소할 수 있으나 런씨의 경우 사형이 집행되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만큼 런씨는 항소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