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주장에 동물학대 비난 여론
중국 뤄양(洛陽)시에 사는 한 여성이 고통에 신음하는 개들을 눈뜨고 볼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모두 1만마리 이상의 개들을 안락사시켰다고 주장해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 신문들은 5일 류샤오룽(劉小榮)이라는 이 여성이 주인없는 개들을 데려와 다친 곳을 고쳐주고 먹을 것을 주며 키우다가 안락사시키는 방법으로 지난 1994년 이후 개 1만마리를 죽였다고 보도했다.
류씨는 "병이 들어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거나 길을 잃은 떠돌이 개들을 거둬들여 키워왔다"면서 "개들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눈뜨고 볼 수 없어 평온하게 죽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13년 동안 집으로 데려온 떠돌이 개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떠돌이 개들을 돌봐줄 능력도 없고 해서 안락사를 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류씨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치광이이거나 동물 학대광이라고 비난을 하고 나섰다.
이들은 "물론 중국 법률에는 동물을 죽이는 행위에 대한 명문화된 처벌 규정이 없지만 그 어떤 누구도 개들의 생명권을 박탈할 권리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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