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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성화봉송로에 국기 보이지 말란 요구에 대만 발끈

등록 2007-09-13 17:38

대만 유엔가입 투표 탄력…15일 양안 세대결

"성화 봉송로에 대만 국기가 보여서는 안된다"

타이베이(臺北)에 도착한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로에 대만 국기를 보이지 않게 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대만이 발끈했다.

황즈팡(黃志芳) 대만 외교부장은 13일 아시아 주재 외신특파원들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무리한 요구로 성화봉송로 협상이 난관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연변에 국기를 갖고 나오지 말도록 국민들에게 어떻게 말 할 수 있느냐"면서 "이는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와 관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안될 수 있다"면서 "베이징에서는 정부가 할 수 없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만 정부는 국민들에게 성화봉송로에 국기를 갖고 나오지 말도록 명령할 수 없으며 국민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화봉송로를 둘러싼 갈등이 집권 민진당의 유엔 가입 투표를 부추기면서 양안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황 부장은 대만의 유엔 가입 투표는 야당을 포함, 전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투표를 통해 국민들의 보편적 의지를 판단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진당은 15일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뤼슈롄(呂秀蓮) 부총통, 셰창팅(謝長廷) 대선후보 등 주요 인사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50만명 규모의 유엔가입 투표안 지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며 중국은 이에 맞서 이날 상하이(上海)에서 1949년 이래 최대 규모의 방공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정책을 총괄하는 대만 대륙위원회의 천밍퉁(陳明通) 주임위원(장관)은 앞서 가진 외신특파원 간담회에서 "성황봉송로 협상이 깨진 것은 아니며 공은 중국에 가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대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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