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및 캐나다로부터 수입된 돼지고기 일부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육질개선 첨가물이 발견됨에 따라 이들 돼지고기를 반품조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일부 수입물품에서 육질개선 첨가물인 락토파민이 검출됨에 따라 냉동 돼지 콩팥 8.37t과 냉동 갈빗살 24t을 이들 국가로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락토파민은 동물 흥분제의 일종으로 흔히 지방을 줄이고 살코기를 늘리는 등 육질 개선에 사용된다.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육질개선 첨가물이 함유된 돼지고기 수입을 철저히 금지해 왔다고 밝히면서 유럽연합(EU)도 지난 96년 이래로 비슷한 성분의 첨가물을 사용한 육류 수입을 금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돼지고기 공급 부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몇 개월간 이어진 미국과의 무역 마찰에 따른 보복 조치라고 FT는 분석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중국 관리의 말을 인용, 돼지고기가 부족한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지겠지만 8월 돼지고기 가격이 상한가를 친 이후 가격 하락은 이미 시작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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