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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외환 갑부’ 중 국부펀드 떴다

등록 2007-09-28 19:50

1조달러대 운용 투자공사 출범
중국이 보유한 막대한 외환을 운용하게 될 외환투자공사가 29일 공식 출범한다.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비슷한 국부펀드인 외환투자공사는 1조4천억달러에 육박하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국제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외환투자공사의 사령탑은 러우지웨이(57) 국무원 부비서장이 맡는다. 그는 회장으로서 대외투자를 결정하는 7인관리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이끌게 된다. 칭화대를 나온 그는 거시경제와 화폐정책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재정부 부부장으로 일하다 지난 3월 국무원 부비서장으로 자리를 옮겨 외환투자공사 발족을 주도했다.

외환투자공사의 납입자본금은 2천억달러다. 중국은 이 돈을 △금융회사 인수 △다국적 기업 지분 참여 △석유와 희귀 자원 탐사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외환투자공사는 이미 30억달러를 투자해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지분 10%를 사들인 바 있다. 세계 최대 광업회사인 오스트레일리아의 비에이치피(BHP)에 대한 투자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투자공사의 발족으로 세계적인 국부펀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가 운영하는 국부펀드의 규모는 현재 2조3천억달러에 이른다. 싱가포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등이 각각 수천억달러에 이르는 국부펀드를 조성해 국외에서 사냥감을 찾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외환투자공사 자본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달 말 6천억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했다. 이어 올해 안에 추가로 2천억위안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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