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술의 태산북두 샤오린쓰(少林寺)가 내년 8월 개막하는 베이징(北京)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소림사는 베이징 올림픽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중국 무술의 일종인 우슈(武術) 경기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소림사의 대외사업을 총괄하는 소림사실업발전공사 총경리인 천다량(錢大梁)이 밝혔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 동방망(東方網)에 따르면 천다량 총경리는 광둥(廣東)성 난하이(南海)에서 황페이훙(黃飛鴻)배 중화 무술대회가 열린 지난 5일 소림 무술은 스포츠화된 우슈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올림픽 우슈 종목에 무승들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 총경리는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폐막식에 소림사 무승들의 참가를 요청할 때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흔쾌히 응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소림 무술은 근본적으로 불교의 선(禪)과 무술이 합일된 문화 유산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체급화, 규정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스포츠화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천 총경리는 설명했다.
우슈도 완전히 스포츠화 하기위해서는 한국 태권도와 일본 유도와 마찬가지로 규정을 만들고 계량화하는 등 탈바꿈을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태권도와 유도도 뿌리는 중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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