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직속 정책연구기관인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센터)이 지난달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정책적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산하 연구소를 새로 발족시켰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소장 왕멍쿠이·67) 산하의 세계발전연구소는 지난달 리둔추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조선사연구회 비서장을 주임으로 한 ‘조선반도연구중심’을 새로 구성했다. 이 연구센터는 남북한과 중국의 국제관계, 한반도 정세와 이에 대한 중국의 대처방안 등 국무원에 정책 건의가 가능한 국책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고구려사 왜곡’ 문제로 한·중 사이의 외교 마찰을 빚은 ‘동북공정’ 방식의 한반도 정책연구에 대한 내부 비판이 있었으며, 국무원 산하의 한반도 전문 연구기관은 좀더 현실적인 정책 대안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 새 연구센터의 지도 간부들이 지난달 말 베이징 주재 남북한 대사관과 각각 상견례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남북한을 각각 방문해 고위 정책담당자들과 논의하는 등 교류활동도 적극적으로 펼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 연구센터의 리둔추 비서장은 한·중우호증진협의회 고문, 중한경제문화교류중심 주임, 한국국사편찬위원회 해외자료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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