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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달과 ‘연애’에 빠지다

등록 2007-10-24 19:52

‘창어 1호’ 발사 앞두고 들썩
10만원짜리 관람권 금세 동나
중국이 최초의 달 탐사위성 ‘창어 1호’ 발사를 전후해 ‘달나라 축제’에 빠졌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24일 발사 준비상황을 시시각각 보도하며 창어 1호의 성공적 발사를 기원했다. 〈중앙텔레비전〉(CCTV)은 이날 하루 종일 ‘달로 간다’는 제목의 특집을 내보냈다. 〈신화통신〉도 시간대별 상황을 속보로 전하며, 창어 1호를 실어보낼 ‘창정 3호’ 로켓과 지상 관제시스템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달을 주제로 한 백일장과 전시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 근처 뉴터우산 중턱에 마련된 관망대는 1천여명의 관람객과 보도진으로 붐볐다. 장당 800위안(10만원)에 팔린 입장권은 판매 시작과 함께 매진됐다. 시창의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며칠 전부터 밀려든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시창위성발사센터는 중국의 3대 위성발사센터 가운데 하나다. 해발고도가 높고 위도가 낮은데다, 창정 3호 같은 대형 로켓을 쏘아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발사장소로 선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의 10월은 낙뢰 발생일수가 평균 3.1일에 불과하고, 풍속도 최대 초속 1.4m를 넘지 않는다.

창어 1호는 이날 6시부터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낮 12시엔 창정 3호 로켓에 연료가 주입됐다. 창어 1호는 발사에 성공할 경우, 31일 지구와 달의 전이궤도에 진입하고, 다음달 5일 달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달 상공 200㎞ 지점에서 127분에 한 번씩 달 주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창어는 달나라로 가 불멸의 생명을 얻었지만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중국의 여신이다. 한가위에 월병을 빚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그의 슬픔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창어 1호 역시 1년 간 달 궤도를 선회하다 연료가 떨어지면 추락하도록 설계돼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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