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중국의 우주개발에 맞서 2010년까지 독자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홍콩 신보(信報)가 25일 보도했다.
천젠런(陳建仁) 대만 국가과학위원회 주임은 24일 입법원의 대정부 질의답변에서 "대만은 현재 자체 로켓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2010년에 독자 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 주임은 입법원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전제로 3년내 로켓 및 위성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만은 앞서 지난달 독자위성 발사 전 단계로 '탄쿵(探空) 6호' 로켓을 쏘아올려 처음으로 단발 연소 추진 및 캡슐 회수를 위한 실험을 벌이기도 했다.
천 주임은 지난해 4월 미국 로켓에 실어 발사된 기상관측용 푸웨이(福衛) 3호(ROCSAT-3)가 부분적인 작동불능을 보이고 있다는 설에 대해 "푸웨이 3호는 새로운 위성 실험으로 6기 가운데 3기가 정상은 아니지만 측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군사평론가 치러이(기樂義)는 "창어1호 위성발사는 중국이 이미 초정밀 위성 관측.제어 능력과 추진력이 엄청난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따라 위성의 군사적 활용이 충분히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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