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부동산 거품’ 놓고 대립각

등록 2005-04-08 18:24

“강력 통제해야”-“지방경제 타격”맞서

중국의 ‘부동산 거품’을 둘러싸고 원자바오 총리와 ‘상하이의 제후’ 천량위 상하이 시위 서기가 다시 맞서고 있다고 홍콩 <아주시보>가 8일 보도했다.

지난해 4월 경기과열 예방정책을 취해온 중국 국무원은 올해 들어 부동산만은 여전히 거품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강력한 통제 의지를 보여왔다. 원 총리는 지난달 5일 전인대에서 발표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가격의 지나친 급등”을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의 하나로 제시했고,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중국인민은행이 ‘개인 부동산 대출금리’ 인상 조처를 발표했다.

중앙정부의 부동산개발 억제책이 직접 겨냥하고 있는 곳은 상하이다. 그러나 주더린 상하이은행업협회 비서장은 <중국신문주간> 최근호(4일 발행)에 실린 인터뷰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집을 팔아야 대출금과 이자를 낼 수 있는데, 개인 부동산 대출을 억제하면 집이 팔리지 않아 개발업자들의 장부에 구멍이 뚫리게 된다”고 중앙정부의 방침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런 발언은 ‘지방 제후’들의 심경을 대변한 것으로, 그 중심에는 상하이의 권력서열 1인자 천량위 당위 서기가 있다. 지난해 7월 <스트레이트타임스>에 따르면 천량위는 경기과열 억제책 발표 직후 정치국 위원 회의석상에서 이 조처가 “장강 삼각주(상하이·저장성 일대의 경제중심지)에 엄청난 손실을 입혔다”고 비판했다.

상하이의 부동산 과열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만약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해당 관리의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주시보>는 최근 천 서기를 톈진시 서기로 좌천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현행 지방관리의 실적에 대한 평가가 경제성장률 중심으로 돼 있어 과열 진정책이 먹혀들지 않는다”며 상하이 부동산 거품에 대한 통제 성공 여부가 중국 경제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