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런칭(金人慶) 전 중국 재정부장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10여명을 낙마시키며 중국 관가를 뒤흔든 `공동 정부(情婦)'의 신원이 드러났다.
홍콩 언론은 2일 중국의 경제 시사잡지 `차이징(財經)'을 인용,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출신의 리웨이(李薇.44)라는 여성이 당시 `부패 동맹'의 중심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리웨이가 관련된 섹스 스캔들로 인해 지난 8월 진 전 부장이 전격 경질됐으며 쉬융웨(許永躍) 전 국가안전부장, 천퉁하이(陳同海) 시노펙 회장, 두스청(杜世成) 칭다오(靑島)시 서기 등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중국 고위층 사이에서 `리제(李姐)'로 일컬어지던 리웨이는 커다란 눈에 시원시원한 얼굴, 뛰어난 몸매와 함께 절도있는 행동거지와 품위있는 말솜씨로 고위 공직자들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深천<土+川>)에서 학업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올라간 리웨이는 천퉁하이 시노펙 회장과 먼저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이후 두스청 서기를 소개받아 본격적인 `공동 정부'의 길로 들어섰다.
리웨이는 두 서기의 지원을 바탕으로 칭다오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칭다오 시노펙 정유시설과 올림픽 요트경기장 개발에 관여했다. 리웨이의 말 한마디가 개발사업 전체를 흔들 정도였다.
리웨이는 또 쉬융웨 전 국가안전부장을 통해 `특수 임무' 명목으로 홍콩 출입을 허가받고 홍콩 신분증을 얻어내는 등 강력한 로비력을 과시했다.
(홍콩=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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