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 1만3천명 피살자 명부 첫 발간

일제의 난징(南京)대학살 피살자 명부가 처음으로 발간됐다.

중국 신쾌보(新快報)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 28권의 '난징대학살 사료집'발간에 이어 3일 다시 27권의 사료집이 난징에서 출간됐다.

새로 출간된 사료집 가운데 8권은 '피살자 명부'로 지금까지 조사된 1만3천명의 피살자 명부를 실었다.

이 명부의 주요 편찬자인 난징대 장량친(姜良芹) 부교수는 2000년 이후 학자들이 당시 문헌과 구술 등의 자료를 토대로 명부작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료집에 실린 피살자들은 난징대학살 기간 난징시와 근교 등에서 직.간접으로 일제에 살해된 무고한 평민과 무기를 손에서 놓은 군인들이다.

사료집은 이들의 성명, 성별, 연령, 주소, 직업, 피살시간과 장소, 피살된 방식, 조사자와 진술자 등을 모두 게재하고 있다.

장 교수는 "피살자 명부 작성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도 계속 자료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진병태 특파원 [e-mail] (상하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