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성경책 공장이 설립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 중국 기독교 자선단체가 공동 설립한 남경애덕인쇄유한공사(南京愛德印刷有限公社)는 중국 난징(南京)시 외곽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성경책 공장을 설립, 올 연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8만5천㎡ 규모로 한달에 100만권, 초당 1권 이상의 성경책을 찍어낼 수 있다. 특히 2009년에는 전 세계 성경책의 4분의 1을 공급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기존 공장에서 점자 성경책을 비롯해 슬로바키아어, 아프리카 스와힐리어 등 90개 언어로 쓰인 성경책을 제작,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매년 영국에 수출하는 성경책만해도 60만권에 달한다.
종교의 자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중국이 세계 최대 성경책 제조국이 되는 것은 아이러니라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600명의 직원 대부분이 비기독교인이라는 것.
중국에서는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성경책을 몰래 들여오다 붙잡히면 감옥행도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중국 지하교회의 한 지도자는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성경책 수 천권을 소지한 혐의로 3년간 강제노동을 해야 했다.
(난징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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