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의 한 화학공장 밀집지역주민들이 잇따라 암에 걸려 사망하는 기현상이 발생, 중국 언론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신경보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톈진시 베이천구 시디터우마을에서 올들어서만 모두 9명이 암으로 숨졌다.
이 마을 주변에는 톈진화공학교(현 보하이<渤海>기술학원)를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화학공장 94곳이 들어서 있다.
이들 화학공장에서는 화학제제와 염료, 페인트 도료, 농약,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시 당국은 지난해 8월 공장 밀집지대를 관통해 마을로 흐르는 하천의 오염도를측정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가 국가수질환경기준치의 최고 38배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국영 CCTV는 현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1999년 이후 시디터우 등 인접 2개 마을 1만3천명 중 232명이 각종 암에 걸려 있고 이 가운데 172명이 이미 숨졌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 같은 암 발병률은 전국 평균의 25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지난 해 3월 이 일대 수질을 분석한 결과 휘발성페놀과 불소화합물 등 유독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다량의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같은 해 9월 톈진시 보건센터의 조사에서는 불소함량과 PH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인근 화학공장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과 주민들의 발암 간의 상관관계를과학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시 위생당국은 발암 사망자의 수치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 기본적인사실에서 이견이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한편 다이샹룽 시장은 오염과 발병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철저한역학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3년 내에 화학공장으로 인한 오염문제를 완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이 일대에 화학공장 신ㆍ증설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기존 공장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 24시간 감시 체제를 구축했다. 또 마을과 근접해 있는 74개 공장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다른 지역으로 이전토록 유도하고 암에 걸린 환자들에게는 임시구조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같은 해 9월 톈진시 보건센터의 조사에서는 불소함량과 PH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인근 화학공장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과 주민들의 발암 간의 상관관계를과학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시 위생당국은 발암 사망자의 수치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 기본적인사실에서 이견이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한편 다이샹룽 시장은 오염과 발병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철저한역학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3년 내에 화학공장으로 인한 오염문제를 완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이 일대에 화학공장 신ㆍ증설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기존 공장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 24시간 감시 체제를 구축했다. 또 마을과 근접해 있는 74개 공장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다른 지역으로 이전토록 유도하고 암에 걸린 환자들에게는 임시구조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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