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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가장 싫어하는 드라마로 ‘대장금’ 선정

등록 2008-01-10 15:44

최근 한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웃나라'로 꼽은 중국 네티즌들이 10일 '가장 싫어하는 드라마'로 대장금을 선정했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는 새해 첫날부터 시나닷컴과 야후 등 주요 포털들과 공동으로 가장 싫어하는 드라마를 선정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중국청년보 홈페이지(www.cyol.net)에 마련된 투표란에 들어가 투표 결과를 보면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각) 현재 대장금이 4만103표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투표는 중국청년보가 최악의 저질 드라마를 뽑아 '매운 고추'의 맛을 보여주고 중국 드라마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청년보는 지난 8일 '가장 싫어하는 드라마에 대장금 1위로 올라'라는 제목으로 잠정 집계 결과를 소개하는 등 대대적인 선전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관영 언론은 공산당의 입"이라면서 "이번 선전공세는 중국이 관영 언론을 동원해 '한류'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은 "중국 국산 드라마의 문제점을 개선하자면서 유일하게 외국 드라마인 대장금을 50여편의 수상 후보작에 포함시킨 저의가 일단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터넷 투표는 네티즌 동원을 통한 조작이 가능하다"서 "투표 초기 순위에 오르지도 않았던 대장금이 갑자기 1위가 된 배경에도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투표를 마감하기도 전에 중간 결과를 관영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당 차원에서 한류를 막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도 최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웃나라'를 선정하는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1위였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은 "한중관계가 경제적으로는 발전하고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마찰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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