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0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중국 축구 팬들의 자조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구전문 인터넷매체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축구 팬 4%만이 자국 국가대표팀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중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시나닷컴'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축구 팬 2만1천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74%가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새 사령탑이 주광후 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아 대표팀을 이끈 이후 어떠한 발전도 없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축구 팬 90%는 페트로비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최근 두 달간 성적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특히 중국이 지난 주 함부르크SV(독일)와 친선경기에서 0-4로 대패한 뒤 페트로비치 감독이 선수 7명을 내쫓자 대표팀 운영 방식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분석했다.
주광후 감독은 지난해 7월에 열린 2007 아시안컵 축구 대회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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