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혁명원로 자손 ‘홍색귀족’ 뜬다

등록 2008-01-22 14:08

중국 혁명원로들의 자손들인 '홍색귀족'(紅色貴族)들이 패션 디자인 등 전문직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포털사이트 텅쉰(qq) 등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이들 혁명원로들의 손자ㆍ손녀들은 해외 유학을 통해 공부한 패션 디자인 기술 등을 뽐내며 중국과 해외에서 맹활약을 펼쳐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빨간색은 중국에서 공산당을 상징하는 색깔로 홍색귀족이란 출신성분이 좋은 가정에서 자란 자손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중국의 변혁기에 사회주의를 외치며 고난의 삶을 살았던 할아버지와는 달리 해외 유학을 거쳐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독자적인 삶을 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는 것.

중국의 10대 혁명원로로 꼽히는 장군 출신의 예젠잉(葉劍英)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손녀인 예밍쯔(葉明子)는 유명 디자인스쿨인 세인트 마틴 스쿨을 졸업하고 홍콩에서 디자인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베이징(北京)에 스튜디오 리걸이란 디자인사무소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마치 미국의 패리스 힐튼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복장으로 유명한데 평소 카르티에와 지방시, 버버리, 루이뷔통, 샤넬 등 명품을 선호한다.

인터넷에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샤오천(鄭曉辰)도 예밍쯔와 같은 세인트 마틴 스쿨을 졸업한 재원이다.

그는 인터넷상에서 두야오(毒藥)이란 예명으로 활동하는데 그에 관한 웹페이지만 38만쪽에 달할 정도며 자신감 넘치는 예술적인 복장과 자유분방한 생활 방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배경을 놓고서는 외할아버지가 웨이궈칭(韋國淸) 장군이고 할아버지가 정치인인 정둥궈(鄭洞國)란 설과 할아버지가 예젠잉(葉劍英) 장군이며 외할아버지가 린뱌오(林彪)란 설 두가지가 존재한다.

혁명 세대 원로인 완리(萬里) 전 국무원 부총리의 손녀 완바오바오(萬寶寶)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인 '바오바오완'을 운영하고 있다. 16세에 미국 유학을 떠난 그는 2003년에 서구 상류사회 인사들만 참여할 수 있는 사교파티에 중국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초대되는 등 사교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파리의 사교계에서 활동하는 천샤오단(陳曉丹) 역시 덩샤오핑(鄧小平) 시대 8원로 중 한 사람이었던 천윈(陳雲)의 손녀이자 국가개발은행 천위안(陳元)의 딸이다.

그밖에도 중국에서 유명작가로 활동하는 훙황(洪晃)은 외할아버지가 저명한 애국민주인사인 장스자오(章士소<金+刀변>)이며 외교관인 장한(章含)을 어머니로 뒀다.

그는 미국 유명 여대인 바서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으며 외자기업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명 영화감독인 천카이거(陳凱歌)의 전처로도 중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