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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도 설 귀경전쟁 시작…귀성때보단 수월할듯

등록 2008-02-10 13:24

끊긴 도로·전력 대부분 복구…날씨 변수는 있어

50년만의 최악의 폭설 피해 속에 춘제(春節.설) 연휴를 고향에서 지낸 중국인들도 10일부터 본격적으로 귀경길에 오르기 시작했다.

폭설 피해가 심했던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광시(廣西)좡주 자치구 등 19개 성은 관.군의 집중적인 복귀 노력과 춘제 기간 풀린 날씨 덕분에 끊긴 도로와 도로.전력 등은 상당히 복구돼 복귀길은 귀성길만큼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의 도로는 구이저우의 일부 산간 지방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제설작업이 완료됐고 정전가구의 92%인 2천86만세대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일터로 돌아가야 할 중국인들은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귀경이 절정에 달할 10-12일 사흘간 구이저우 등 서남부지방에 눈에 다시 내리고 강남.화남 지방에도 진눈깨비가 오면서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보되는 등 날씨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산간지방에서는 산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철도부는 복귀 대열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난 8일부터 복귀용 열차 운행을 앞당겨 시작했다.


각 공항은 이미 며칠 전부터 승객들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항공기 표 구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전국 주요 탄광 2천여개는 춘제연휴 기간에도 생산을 계속해 비축분이 11일치로 늘었고 돼지고기.달걀.채소 값도 우려와 달리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춘제 연휴에는 폭설로 인해 교통난, 단전.단수 피해가 커 3천여만명이 고향을 찾지 못했고 수백만명이 전기없이 촛불 속에서 춥고 어둡고 우울한 명절을 지내야 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선 춘제 연휴기간 내내 화려한 폭죽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주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지만 관광지들은 우울했다. 폭설 대란으로 외부와의 교통이 두절되고 전기도 끊어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포털 시나닷컴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이번 춘제 기간에 여행사들의 관광수입이 작년에 비해 7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춘절 기간에 남쪽으로 단체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의 50%가 여행을 취소했다. 남부의 명승지인 구이린(桂林)은 이번 폭설로 도로 200여곳이 막히고 전기선 100여개가 끊겼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춘제인 7일 최대 피해지역인 광시(廣西) 장족 자치구의 거(各)족 마을에서 설을 맞고 이어 난닝(南寧), 바이서(白色)시를 방문, 재해 복구를 독려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설 직전 5일 구이저우성을 찾은 뒤 이어 6일에는 장시(江西)를 방문, 전력망 복구현장에서 요원들을 격려했다.

후 주석과 원 총리는 지난 2003년부터 5년째 가난한 농촌이나 산간오지 마을을 찾아 춘제를 함께 지내왔는데 올해는 폭설 피해 지역을 집중적으로 위로.방문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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