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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양안 첩보전…중국 정부 고위층 대만간첩 혐의로 피체

등록 2008-02-23 15:18

중국과 대만간에 또다시 첩보전이 불붙었다.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는 대만을 위해 정보수집 활동을 벌인 혐의로 중국 교통부 대만판공실 부주임을 지낸 리젠(李鑑) 후이항(惠航) 국제화물운수중개회사 회장을 지난 6일 전격 체포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보도했다.

리 회장은 그간 간첩 혐의로 체포된 중국내 대만 관련 업무 종사자 가운데 최고위층으로 양안 해운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힌다.

군 출신의 리 회장은 90년대 교통부 재직시절 양안간 해상직항 협상을 전담하고 최근엔 중국내 주요 대만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대만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대만 정보기관에 전달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교통부 재직 기간에 3차례 대만을 방문하기도 했던 리 회장은 양안 직항협상의 핵심 인물로 내달 대만 대선이 마무리된 이후 본격화될 양안협상이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대만 기업인들에게 상당히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이미지로 비춰졌던 리 회장은 1999년 정부부처를 떠난 뒤 대만 기업인과 합자로 후이항을 차리는 한편 대만경제연구센터 이사장을 지내는 등 대만 학술연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연유로 중국 정보기관은 리 회장에 대해 일찍 의심을 품고 2000년부터 7년간에 걸쳐 리 회장을 미행, 감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내 대만 업무 종사자 가운데 간첩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리 회장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당국은 1991년 전국대만동포친목회 취웨이(曲위<火+韋>) 선전부장을 대만 간첩 혐의로 체포한데 이어 2004년엔 난징(南京)시 대만판공실 부주임 장준닝(張准寧)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었다.

2003년 12월엔 당시 전도 유망했던 저우밍웨이(周明偉)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이 해외출장중 중국의 대만 관련 문제를 지나치게 많이 언급했다는 이유로 좌천당하기도 했다.

대만 대륙위원회 관계자는 리 회장이 몇차례 대만을 방문했지만 모두 정기적인 양안교류 활동만 가졌을 뿐이며 대만 정보기관이 리 회장을 포섭하고 접촉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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