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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언론 티베트 유혈 사태에 ‘침묵’

등록 2008-03-15 10:23

외교부 "시짱자치구 분리독립 절대 반대" 강조

서방 언론이 티벳, 즉 중국 시짱(西藏)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에서 발생한 분리독립 요구 유혈 시위 사태를 잇따라 보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국 언론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신문과 방송은 물론 주요 포털들도 15일 시짱자치구 시위 유혈 진압사태에 대해 일체 입을 다물고 있으며 관영 신화통신만 시짱자치구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외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짱자치구 정부 당국자는 "최근 라싸의 소수 승려들이 방화와 약탈, 파괴활동을 일삼으면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 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집단행동이 달라이 라마 집단의 조직적이고 사전 모의에 의한 획책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시짱자치구 대중들의 강렬한 분노와 매서운 비난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짱자치구 당국은 사태를 처리하기 위해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짱사회의 안정과 대중들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과 경찰 수천명은 중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승려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라싸 시내 세라사원과 드레풍사원 등을 완전 봉쇄한 채 이번 시위를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최근 라싸의 소수 승려들이 시짱의 분리독립을 기도하며 연쇄적으로 분규를 일으켜 시짱 주민들의 생활을 파괴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친 대변인은 그러나 "시짱자치구 정부와 사원 민주관리위원회의 노력으로 라싸시의 정세가 안정을 회복했다"면서 "국가통일과 민족단결, 사회조화는 시짱 인민들의 공동 소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두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질문에 "그것을 어떻게 알았고 근거가 무엇이냐"며 "우리는 시짱의 분리독립 기도를 절대 반대하며 당신들이 보고싶어하는 사태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방 언론은 티베트(시짱자치구) 인권단체들의 주장을 인용해 1959년 봉기 49주년을 맞아 시작된 라마교 승려들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가 라싸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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