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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티베트 유혈진압의 역사

등록 2008-03-15 12:48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14일 반중 독립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진압에 나선 중국 경찰차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라싸/AFP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14일 반중 독립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진압에 나선 중국 경찰차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라싸/AFP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정부의 탄압에 저항하는 주민들의 시위와 이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세계의 지붕' 티베트가 또 다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균 해발 4천900m의 지대에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으로 둘러싸인 티베트 불교의 환생하는 스승 '달라이 라마'를 지도자로 삼는 독립국가로 존재해왔다.

그러던 티베트는 지난 1951년 군대를 동원한 중국에 의해 강제 합병됐고 지금은 중국의 '시짱(西藏)' 자치구로 불리고 있다.

1959년 중국의 강제 지배에 항거한 티베트인들이 봉기해 수만명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독립은 실현되지 못했고, 봉기에 실패한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망명해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꾸리게 된다.

달라이 라마의 망명 이후 티베트는 중국을 강타한 문화대혁명 소용돌이 속에서 종교와 문화가 황폐화된다.

6천500여개에 달하던 티베트 사찰은 지금 13개만이 남아 있을 정도다.

또 중국은 수만명에 달하던 불교 승려들을 강제로 파계해 세속으로 복귀토록 강요한 것은 물론, 이를 거부하는 수백명의 승려들을 투옥하거나 죽이기도 했다.

또 1965년 티베트를 자치구로 지정하고 통치해온 중국은 1989년 달라이 라마의 귀국을 희망하는 격렬한 시위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이를 유혈 진압한 바 있다.


중국은 이어 1989년 1월 10대 판첸 라마(티베트 불교의 2인자)가 입적한 이후 1995년 달라이 라마가 10대 판첸 라마의 환생이라고 지목한 치에키 니마를 거부하고 1990년 2월에 태어난 기알첸 노르부를 제11대 판첸 라마로 임명했다.

허수아비에 불과한 그를 정치무대에 내세워 망명 중인 달라이 라마를 대신할 티베트의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였다.

이런 가운데 달라이 라마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티베트 망명 정부와 중국 간 공식 교류가 중단됐고, 2003년 망명정부 대표단이 중국과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양측의 입장 차만 커졌다.

이처럼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달라이 라마는 중국이 티베트의 문화와 종교를 인정한다는 것은 전제로 독립이 아닌 자치를 주장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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