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사태 조속 안정 희망…“선수들 위험에 빠뜨릴 것”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5일 티베트 분리독립 요구 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유혈 진압에 항의해 올 여름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요구들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로게 위원장은 이날 카리브해의 세인트키츠 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보이콧이 어떤 것을 해결하기는 커녕, 오 히려 순수한 운동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일관되게 올림픽 게임 보이콧 요구를 거부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강제진압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밝히고 즉시 티베트 사태가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나, 유혈사태가 이어지거나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경우 올림픽위원회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언급을 삼갔다.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은 "폭력의 사용은 어떤 것이든 한 걸음 거꾸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IOC측이 중국 정부 당국과 인권 문제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흐 부위원장은 "보이콧은 소통의 라인들을 끊을 것이기에 틀린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I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IOC는 지난 며칠간 중국 티베트 지역의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전 세계와 같은 입장"이라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태가 평온을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스테르<세인트키츠> AP=연합뉴스) lye@yna.co.kr
(바스테르<세인트키츠> AP=연합뉴스)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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