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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청두서 폭발설·총격전설 등 유언비어 나돌아

등록 2008-03-19 13:18

티베트(시짱.西藏)의 라싸에서 대대적인 검거선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티베트의 관문인 쓰촨(四川)성의 성도 청두(成都)에서는 폭발물 테러설, 총격전설 등 온갖 유언비어가 나돌아 경찰이 해명에 나섰다.

청두시 허젠성(何建生) 공안 부국장은 18일 티베트 유혈 시위와 관련, 동조 시위 확대 등 사실을 악의적으로 날조한 루머가 퍼지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선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 악성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엄벌에 처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티베트인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청두의 우허우츠(武候祠) 거리 인접한 곳에서 이날 한 티베트인으로 보이는 한 외지인이 보행자를 칼로 찔러 부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안은 동조 시위가 벌어졌던 쓰촨성 아베이 티베트 자치주 출신의 한 남자가 거리에서 차량들을 강제로 세우는 등의 행패를 부리다 한 보행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라싸에서 시위가 발생한 이후 제강공명의 사당이 있는 우허우츠의 티베트인 거주지역은 공안이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고 차량 진입이 금지돼 있다.

이 거리에서 티베트인들이 은행의 현금지급기를 뒤집고 차량을 공격했다는 목격자들의 전언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청두의 한족들은 라싸에서 시위 발생 이후 우허우츠의 티베트인 거리로 발걸음을 주저하고 있다.

우허우츠는 촉한 유비의 혜릉이 있는 역사적 유적지며 맞붙어 있는 진리(錦里)는 삼국시대의 생활풍속과 먹거리가 있어 항상 인파로 붐비는 곳이지만 우허우츠를 마주보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거리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티베트인들의 거리 입구에서 잡화상을 하고 있는 천(陳)모씨는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이전의 활기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족인 천씨는 라싸 시위가 민족간 거리를 넓히고 상처를 덧나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라싸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진 이후 쓰촨성 정부는 17일 여행사에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티베트 관광객 송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으며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티베트 인접 쓰촨성의 아베지역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라싸 유혈사태가 인접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청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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