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정부는 지난 14일 수도 라싸(拉薩)에서 발생한 유혈 시위 과정에서 희생된 18명의 민간인 사망자 가족에게 1인당 20만위안(3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같은 보상금 액수는 중국 사상 거의 최대로, 이는 중국 당국이 라싸의 민심을 수습하면서 이번 유혈 시위 사태를 달라이 라마 세력이 사주한 폭동으로 몰고 가기 위한 취한 제스처의 일환으로 보인다.
자치구 정부는 또 부상자와 재산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을 해주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개인 상인과 기업에 무이자로 대출하거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경찰관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보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자치구 정부는 라싸 폭동으로 인해 민간인 18명과 경찰관 두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민간인이 382명, 경찰관이 241명이라고 밝혔다. 또 방화, 약탈 등으로 2억5천만위안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티베트 망명정부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중 14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