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에서 여객기 납치 테러에 이어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에서 분리.독립 요구시위가 벌어지자 테러방지 등을 위한 보안 강화에 나섰다.
30일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은 테러나 올림픽 반대 시위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중국의 상징인 톈안먼(天安問) 광장과 주요 시설, 외교 공관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시내 요소요소에서 불시 검문을 할 계획이다.
공안은 불시 검문에서 흉기류, 인화물 또는 다른 유해물질 등을 중점 단속할 계획이며, 외지인 집단 거주지에는 해당 지역의 공안 요원이 파견돼 치안을 맡도록 하기로 했다.
당국은 또 올림픽 경기 관람을 목적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반드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안 기관에서 사전에 허가를 얻도록 내부 규정을 만들었다.
공안은 테러범과 시위 주동자들의 베이징 잠입을 막기위해 숙박업소와 아파트 임대업자 등에 대해 수상한 입주자를 즉각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국은 베이징 여행을 신청하는 지역 주민들에 대해 `스포츠 경기를 방해한 혐의로 구금된 전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전력이 있을 경우 여행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외교 소식통들은 최근들어 베이징의 외국 공관들에 대한 경비가 크게 강화됐다고 밝히고 베이징 당국이 테러나 시위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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