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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선박, 우크라이나 선박 침몰시키고 뺑소니 의혹

등록 2008-03-30 14:34

우크라이나 선원 "중국배가 도와주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합동조사 요구

최근 홍콩 근해에서 우크라이나 선적의 대형 보급선이 중국 화물선과의 충돌로 침몰해 모두 18명의 인명피해를 낸 가운데 중국측이 아무런 인명구조 활동을 하지 않은채 `뺑소니'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 우크라이나 보급선과 충돌한 중국 화물선 야오하이(耀海)호가 우크라이나 선원들의 구조요청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계속 전진해 나갔다고 전했다.

침몰한 네프테가즈-67호에서 구조된 통신 담당 뱌체슬라프 마카레비치는 "우리는 야오하이호와 충돌, 2분만에 침몰했으나 야오하이호는 아무런 도움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측은 홍콩에 사고 원인조사단을 파견, 중국 화물선 승선 허가와 함께 합동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교통통신부 요집 빈스키 장관은 "중국 화물선의 과실이 확인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지난해 5월 중국 옌타이(煙臺) 인근 해역에서 한국 골든로즈호가 중국 진성호(金盛)호와 충돌, 골든로즈호가 중국 선박으로부터 아무런 구조도 받지 못한채 한국 선원 16명이 숨졌던 사고와 유사하다.


모두 25명의 선원을 태운 우크라이나의 네프테가즈-67호는 지난 22일 오후 9시께 홍콩 란타우섬 첵랍콕공항에서 가까운 해상에서 중국의 야오하이호와 충돌, 거꾸로 뒤집힌 채 37m 해저에 침몰했다.

당시 선원 7명만이 홍콩 구조선에 의해 구조되고 나머지 18명은 실종된 가운데 홍콩 해사당국은 지난 28일에야 잠수부를 동원, 숨진 선원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홍콩 해사처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고 경위를 밝히기 꺼리고 있다.

홍콩 정부는 아울러 지난해말 중국 광둥(廣東)성 앞바다에서 남송(南宋)시대 무역선을 인양했던 광저우 해난구조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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