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은 20일 한미 정상회담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특히 북핵문제를 비롯한 대북 문제의 변화 전망 등에 촉각을 세웠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미 정상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는 제목의 워싱턴발 기사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불용인 원칙과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프로그램의 조기 폐기에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 해결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시간이 걸리고 어렵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대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한 발언도 상세히 전하며 북핵 문제 해결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중국 언론은 또 미국이 핵신고 검증 전에 대북 제재중 일부를 해제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데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남방일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17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방침을 밝힌 사실을 보도하며 이 방침은 북핵신고 문제를 둘러싼 난항을 타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은 이 대통령이 워싱턴 포스트와 회견에서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한 사실도 "이같은 제안을 한국 대통령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주요뉴스로 전하는 등 경색된 남북관계의 화해 가능성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언론은 또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 초대받아 직접 카트를 운전하는 등 양국 정상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도 사진을 곁들여 상세히 전하며 한미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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