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을 보면 '나치 올림픽'이 떠오른다?"
중국의 인권탄압과 티베트 유혈사태로 인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25일 미 국립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에서 소위 '나치 올림픽'으로 불리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유대인과 집시 등 소수민족을 조직적으로 박해한 독일 나치 정권 역시 국제사회의 올림픽 보이콧 위협을 받았으며, 시위대가 성화봉송 주자들을 가로막는 일이 벌어졌었다.
올림픽을 체제 선전의 장으로 이용하려 든다는 우려를 산 것도 같은 점이다.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수전 바크라치에 따르면 나치는 베를린 올림픽 기간 유색인과 소수민족 등에 관용적 태도를 보였지만 2주간의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탄압을 재개했다.
바크라치는 베를린 올림픽은 "스포츠와 정치의 관계에 대한 거시적 질문에 답할 이라면 누구나 고려해야 할 역사"라면서 지금의 논란을 풀어갈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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