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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되고 싶진 않았다”

등록 2008-05-11 15:49

일본을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일본의 화교(華僑)학교에서 한 어린이의 질문에 "원래 국가주석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고 답변, 주목을 받았다.

후 주석은 당시 요코하마(橫浜)의 산서우(山手)중화학교 초등학교 3학년 교실을 찾아 1일교사로 변신, 어린이들과 함께 이백(李白)의 시를 암송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받는 시간을 가졌다고 홍콩 언론이 11일 전했다.

후 주석은 한 남자 어린이로부터 "할아버지, 왜 국가주석이 되려고 했어요"라는 질문을 받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크게 웃으면서 "나 본인이 국가주석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전국 인민이 나를 선택해 내게 주석이 되도록 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나는 전국인민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적으로 다소 미묘한 의미를 담고 있는 후 주석의 이런 발언은 CCTV나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에는 거의 소개가 되지 않았다.

대신 후 주석이 "국가주석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어요"라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와 관계 없이 어려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착한 성품을 키우고 심신을 건강하게 단련해야 뭘 하든지 성공할 수 있단다"라고 한 대목은 크게 소개됐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후 주석의 답변은 권력 투쟁에 대한 그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선출직' 국가지도자로서의 자신의 사명감을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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