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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강진 이모저모

등록 2008-05-12 21:41수정 2008-05-12 21:46

■ 지진이 발생하자 쓰촨성 청두의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던 외국인들 상당수가 가운만 걸친 채 거리로 쏟아졌다. 또 청두 곳곳에서 전기가 끊기고 물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쓰촨성의 한 주민은 "에어컨이 벽에서 떨어졌고 꽃병이 모두 깨졌다"고 말했다. 쓰촨성에서는 전기도 끊기고 휴대전화도 불통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지진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 지진의 여파가 미친 베이징 고층빌딩에 근무하던 이들은 지진 발생 이후 긴급 대피하던 당시의 아찔함을 떠올렸다. 미디어사 직원인 캣 맥도월 씨는 "상관의 대피 명령에 모두들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갔다"며 "누구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 알 수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컨설턴트인 앤디 슬레이 씨는 "동료 상당수가 패닉 상태에서 건물을 빠져나갔으며 거리는 건물에서 빠져나온 수 많은 사람들로 벅적댔다"고 말했다. 오리엔탈 겐조 빌딩에 근무하는 여직원 시시 불록 씨는 "혼란 속에서 멀미를 하는 듯한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LG타워에서 일하는 또다른 컨설턴트 차이 지칭은 "지진이 발발했을 때 방이 수평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그 진동이 너무 강해서 제대로 앉아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 상하이에서도 지진 발생 이후 상당수 빌딩에서 대피 명령이 내려지며 혼란이 빚어졌다. 230m 짜리 건물의 20층에 근무하는 은행원 셴 지에 씨는 "사람들이 모두 패닉 상태였다"며 "우리는 모두 강한 지진의 충격을 느꼈고, 일본의 고베 지진을 연상했다"고 말했다. 상하이 루자주이 상업지구는 지진 이후 거리에 쏟아져나온 직원들로 넘쳐났다.

■ 지진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물론,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도 감지됐다. 하노이에서는 지진 발생으로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 유럽연합(EU)은 이번 지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기미를 보이자 필요하다면 중국측에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루이 미셸 EU 개발및 인도주의 지원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쓰촨성으로부터 들리는 소식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번 지진은 여러 지역에 걸쳐 상당한 피해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정주호 홍제성 특파원 (베이징.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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